‘지금 이 순간’을 읽는 기술로 소비자와 연결하는 NHN DATA의 전략
- SK
- 14시간 전
- 2분 분량
"검색에서 대화로, 마케팅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CEO 저널, [세상읽기] 이진수 대표 인터뷰

[CEO저널=김서연 대학생 기자] 브랜드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소비자가 먼저 질문하고, 브랜드가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디지털 마케팅의 중심축이 '광고'에서 '대화'로 이동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전략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NHN DATA의 이진수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기술로 구현함으로써,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소셜 마케팅 생태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소셜커머스 시대의 문을 연것이다.
Q. 실시간 소통이 마케팅의 핵심이 된 시대, 무엇이 달라졌나요?
A.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했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브랜드나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질문하고, 그에 대해 ‘빠르게 응답’받는 방식을 원해요. 소통 구조 자체가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이동한 거죠.
이런 변화는 단순한 채널 전환이 아니라, 마케팅의 근본적인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브랜드가 스스로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먼저 묻고, 브랜드가 그에 어떻게 실시간으로 응답하는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어요.
저는 그 변화를 현장에서 뚜렷하게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소셜비즈(Socialbiz)’예요. NHN DATA는 기존의 정교한 타겟팅 솔루션인 ‘다이티(Dighty)’에 더해,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개발해왔어요. 브랜드가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관계를 맺는 마케팅. 지금은 바로 그런 시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소셜비즈는 어떤 솔루션인가요?
A. 소셜비즈는 인스타그램 내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고객 소통을 자동화해주는 마케팅 솔루션입니다. DM, 즉 다이렉트 메시지를 기반으로 해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요.
핵심 기능은 ‘댓글 키워드 기반 자동 응답’, ‘캐러셀 이미지 DM 전송’, ‘행동 기반 메시지 분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용자가 댓글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브랜드가 사전에 설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정보나 혜택, 구매 링크 등을 DM으로 전송할 수 있는 구조죠.
예를 들어, 게시글에 “댓글로 ‘할인’이라고 남기면 쿠폰 정보를 보내드립니다”라고 안내해두면, 실제로 댓글에 ‘할인’이라고 남긴 사용자에게는 즉시 쿠폰안내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이때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여러 장의 이미지를 넘기며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캐러셀 DM 기능을 통해 콘텐츠 몰입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이 ‘행동 기반 메시지 분기’인데요, 사용자가 DM 내에서 클릭한 버튼이나 반응한 내용에 따라 이후 응답 흐름을 달리 설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기존 광고가 ‘보여주기’에 집중했다면, 소셜비즈는 ‘반응을 유도하는 흐름’을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브랜드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객의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 그게 이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자동응답 툴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대화형 마케팅 인프라로서, 지금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비즈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Q. 왜 DM 자동화가 실시간 마케팅의 핵심이 되었나요?
A. 사람들이 DM을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자투리 시간이에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혹은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요. 그때 뭔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다음 날 답이 오면 의미가 없죠. 소셜비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즉시성’입니다. 소비자가 브랜드에 메시지를 보내는 그 순간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강한 행동 의지가 작동하는 시점이에요.
그 타이밍을 잡느냐, 놓치느냐에 따라 전환율은 완전히 달라져요. DM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은 곧 브랜드에 대한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구매결정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는 ‘보는 시간’과 ‘행동하는 시간’이 달라요. 고객이 능동적으로 반응한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셜비즈는 사용자 반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24시간 자동 응답 기능과 정교한 시나리오 기반 응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브랜드가 잠든 사이에도, 고객은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받고, 행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생략)
출처: CEO 저널 <김서연 대학생 기자> ceojhn@naver.com https://www.ceojhn.com/news/articleView.html?idxno=8767